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2'가 오늘(10일) 오후 5시 공개된다. 방영에 앞서 예고편이 공개됐는데,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를 돕는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이도현 분)이 수술대에 누운 박연진(임지연 분)의 얼굴에 주사기를 갖다 댄 장면이 '더 글로리'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늘한 표정으로 "그거 아세요? 공기를 다 안 빼고 주사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거"라고 말하는 주여정과 긴장한 듯한 표정의 박연진. 그런데 정말 공기가 든 주사기로 주사하면 사람이 사망할까? 사망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기가 혈액 속으로 들어가 '공기 색전증(Air Embolism)'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정맥 아닌 동맥에 공기 들어가면 ‘공기 색전증’으로 사망 위험 ↑공기 색전증(Air Embolism 또는 Arterial Gas Embolism, AGE)은 쉽게 말해, 혈관으로 들어간 공기가 정맥이나 동맥에 들어가 혈액의 흐름을 막는 것을 말한다. 공기가 정맥에 들어가면 '정맥 공기 색전증'이라고 하고, 동맥에 들어가면 '동맥 공기 색전증'이라고 부른다.일반적으로 공기가 혈관에 조금 있다고 해서 공기 색전증이 일어나지는 않으나, 수술 중 실수로 공기가 유입되거나 바다 깊은 곳으로 잠수하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감압병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문제가 된다. 공기 색전증은 일반적으로 외상, 수술, 척추나 뇌 쪽에서의 치료 등의 상황에서 발생한다. 약물은 보통 정맥에 주사하는데, 정맥에 공기가 소량 주입된다고 공기 색전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정맥에 흐르는 혈액이 폐를 통과할 때 공기가 폐에서 걸러지기 때문이다. 물론 폐에서 걸러낼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양의 공기가 주입되는 극단적인 상황에는 사망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약물이나 수액을 주사할 때 미량의 공기가 정맥에 섞여 들어가는 정도는 건강상 문제없다.반면, 동맥은 소량의 공기가 들어가는 것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 '더 글로리 2'에서 주여정(이도현 분)이 박연진(임지연 분)에게 말한 '공기를 다 안 빼고 주사한다'라는 곳은 아마 정맥이 아닌 동맥일 터. 그러나 대부분의 주사는 정맥에 놓으므로 환자가 실제로 공기 색전증을 겪을 가능성은 낮다.폐포 파열되기 쉬운 스쿠버 다이버는 조심해야수술이나 치료 상황이 아님에도 공기 색전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폐에 외상이 있는 경우 △스쿠버 다이빙 △폭발 및 폭발 부상 △질 내로 공기 삽입 등이다. 폐가 손상되어 인공호흡기 등을 착용하게 되면, 인공호흡기가 손상된 정맥이나 동맥에 공기를 밀어 넣을 수 있다. 이 경우 의도치 않게 혈액 속에 공기가 들어가고 공기 색전증이 발생한다.깊은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 다이버들에서도 공기 색전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물속에 있을 때 숨을 너무 오래 참거나, 물에서 너무 빨리 떠오르면 폐포라고 하는 폐의 기낭이 파열될 수 있다. 폐포가 파열되면 공기가 동맥으로 이동하여 공기 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폭탄이나 폭발로 발생하는 부상 때문에 정맥이나 동맥이 열리는 경우에도 공기 색전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전투 상황에서 발생하는데, 폭발의 힘으로 손상된 정맥이나 동맥이 열려 공기가 들어가 공기 색전증이 나타난다. 그리고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구강성교 중 질에 공기를 불어 넣으면 공기 색전증이 발생한다. 질이나 자궁에 찢어짐과 같은 부상이 있으면 공기 색전증이 나타나며, 태반에 파열이 있을 수 있는 임산부의 경우에도 발생 가능성이 있다.호흡 곤란 오고 얼굴 파래지면 공기 색전증 의심해야…혈관으로 들어간 공기는 뇌, 심장 또는 폐 등으로 이동하며, 이는 심장마비,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킨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호흡 곤란, 가슴 통증, 혼주 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공기가 뇌혈관으로 올라가면서 경기를 일으키거나, 운동·감각신경이 마비될 수도 있다. 저혈압이나 근육통, 관절통, 청색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초음파 또는 CT 스캔을 수행하여 공기 색전증을 확인해야 하며, 공기가 어디서 들어온 것인지, 공기량의 크기와 공기가 머물고 있는 시간, 환자의 증상 등을 파악해야 한다.뇌혈관에 들어가 있는 공기량이 많으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압 산소 치료를 통해 혈관 속 공기방울 크기를 줄여야 한다. 고압 산소 치료는 고농도의 산소를 높은 압력으로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100% 산소와 최고 1.4기압 이상의 압력을 사용한다. 공기 색전증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바로 고압 산소 치료이며, 고압 산소를 통해 공기 색전의 크기를 줄이고 공기 색전으로 발생하는 이차적인 화학반응도 막을 수 있다. 초기 치료는 24시간 이내 3회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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