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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정신적 외상’, 신체적·정서적 발달에 문제 유발할수도
아동기에 경험한 정신적 외상은 성인과 비교해서 더 큰 영향과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아동 심리발달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성장 중인 아이에게 정신적·신체적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아동의 정신적 외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진단이나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동기 트라우마에 대해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현도 원장(온유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 자세히 설명한다.



아동이 정신적 외상을 경험하면 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아동의 정신적 외상 반응, 연령별로 다르다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뉴스나 SNS, 기사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이번 참사와 관련된 정보들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다양한 정보를 접해도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있지만, 아동의 경우 대부분 이러한 능력이 전무해 최악의 경우 정신적 외상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동은 아직 정서적·신체적으로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태원 참사와 같은 재난, 재해, 사고 상황 또는 가정 폭력, 정서적 학대, 방임, 방치 등 정신적 외상을 줄 수 있는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연령에 따라서 각기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심계항진이나 호흡 변화 등 자율신경 반응이 증가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무기력감과 분리불안 증상들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기 이전일 경우에는 놀이 활동 등으로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언어적 기억이 발달되기 전이라면 성인에 비해 사건을 시각적으로 기억하는 특성을 보이는데요. 이때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공포 반응으로 고착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래에 대한 부정적 사고와 주변에 대한 불신적인 태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외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정신적 무감각, 자기최면, 해리나 분노 등 더 강한 정신적 병리 증상들로 발전할 위험이 커집니다. 만약 또래활동 등 사회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정신적 외상에 노출되었다면 외출을 두려워하게 되거나 등원·등교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가족과 사회의 지지가 필요한 아동의 정신적 외상 치료아동기 정신적 외상은 조기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언어적 자기표현이 부족한 시기라면 가족의 관심뿐만 아니라 학교 및 공공기관 등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의 관찰과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같은 정신적 외상을 주는 사건에 노출되었을지라도 신체적 상해 여부, 아동의 기질, 가족·사회로부터의 지지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의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동들의 정신적 외상에 대해서 사회적 대책과 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신적 외상을 겪은 아동에게는 본인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공포, 신체반응 등이 당연한 것으로 안심시켜주고,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한 상황에 대해 궁금증을 느끼고 있다면 정직하게 답해주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다른 무엇보다 아동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견딜 수 있는 수준에서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필요합니다. 가족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아동을 지켜봐야 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과 행동치료, 놀이치료, 가족치료 및 약물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현도 원장 (온유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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